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거대 여당의 힘으로 독주하고 밀어붙이면서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야당과 협치는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게 아닌지 돌아봐 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또 “당 차원의 수해복구 지원과 병행해서 다음 주부터 결산 국회가 시작되는데, 민생을 돌보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야당에 부여된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가지면서 “지난주에는 전국적인 수해재난 상황까지 겹쳐서, 저희들도 수해복구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21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여야관계의 균형, 민주주의를 지켜가는데 야당의 견제권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절감하고 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은 우리당으로서는 사상 초유의 참패였다. 1987년 체제 이후 이런 성적표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당의 구성원들과 난관을 함께 헤쳐가기 위해 의원 총회를 매주 상시적으로 가동했다”고 했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일은 역시 원구성 협상이었다”며 “176석 거대여당이 ‘힘과 폭압’으로 야당을 짓누르면서,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쌓아올린 의회민주주의의 관행, 협치, 숙의 민주주의, 여야 합의에 의한 국회운영, 그 모든 것이 다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장외투쟁이라도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국회를 근거로 싸운다는 원칙을 견지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때 ‘여당의 176석’은 엄연한 민의(民意)이고 주권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다수의 힘’만 믿고 일방독주하는 것은 민의에 대한 분명한 왜곡이자 역사에 대한 반동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 전초전이 된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을 비롯해, 앞으로의 정국상황에 큰 변수가 될 정치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되고 있다”며 “우리 당이 승리하는 기반을 닦고 기틀을 만들어가도록 원내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August 14, 2020 at 08:28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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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통합당 지지율 민주당 앞섰다고 일희일비 않겠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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