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자들이 정치인의 노예가 됐는데 못 깨달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7일 안철수 대표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대담에서 '문재인 정권이 이제 적폐가 됐다'며 비웃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 진 전 교수는 "민주주의 원칙을 잘 모른다"고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자유민주주의자들인데, 현 정권 586 세력은 자유민주주의 학습을 거의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지지자들에 대해 "정치인이 유권자 마음에 들게끔 행동해야 하는데, 거꾸로 유권자가 서초동에서 '사랑해요'라면서 정치인들을 위해서 행동하는 건 민주주의 원칙이 뒤집혔다"며 "봉건시대에 착취당하던 노비들이 오히려 대감마님을 위해주는 현상이 벌어진다"고 했다. 그는 "대깨문·문빠들은 사실 유사 파시즘"이라며 "이견을 내는 사람을 쫓아 다니면서 집단적으로 이지메(따돌림)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 편만 뭉치고 강요하면 민주국가가 아니다. 전체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있다"며 "지지자들이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는 것은 정치인의 노예가 된 것인데 자기가 못 깨닫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은 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윤도한 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2일 청와대를 떠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권력형 비리가 사라졌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얼마나 불통이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한 순간 참모들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민주당 지지가 유지되는 건 40% 콘크리트가 있는 대통령 지지율"이라며 "지지율의 상당 부분이 '노무현의 친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철학 자체가 다르다"고 했다. 안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에서 민주주의자"라며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의 버전2가 아니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의 아우라를 뒤집어씌워서 (문 대통령을) 보고 있다. 그걸 걷어줘야 한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검찰개혁'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검찰개혁에 찬성했었는데 지금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적 통제라는 이름으로 검찰을 자기들의 밑으로 놓아서 검찰이 독립성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게 개혁의 목표다. 어떤 정권이 된다 하더라도 검찰은 정권의 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윤 총장을 충견이나 애완견으로 생각했다가 맹견이라고 판단이 되니 가혹하게 대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 정권 검찰개혁 목표가 충견이나 애완견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August 17, 2020 at 12:1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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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정권, 적폐청산 더 말 안해" 진중권 "자기들이 적폐니깐"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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