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포(砲)로 폭파하지 않은 게 어디냐"고 말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불행 중 다행이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 발언이 기사화된 것에 대해 "공식 언론기자회견이 아닌데 이런 내용을 (기사로)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송 의원은 "(북한의 폭파를 놓고) 사고가 잘 났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 더 심한 군사적 긴장 강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고, 그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 공식 언론기자회견을 한 것도 아닌데, 이런 내용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송 의원의 전날 발언은 야당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황규한 미래통합당 부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국민의 불안감과 국가 안위는 생각지 않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일뿐더러, 외통위원장으로서는 더더욱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건물 해체하는 데에 대포를 쓰는 나라도 있느냐"며 "송영길 의원의 낙관적 생활 태도와 창조적 개그 감각만은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송 의원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우리 측 특사 제의를 거부했다는 북측 보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가 북측에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특사 카드를 내민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비공개적으로 이런 제안이 된 것 같은데 (북측이) 그것을 공개하고 거절 의사표시를 한 걸 보면 상당히 불신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어 "이런 구조에서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또 여러 가지로 그쪽을 진정시키는 그런 작업이 같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적인 도발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4·27 합의정신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June 17, 2020 at 07:38AM
https://ift.tt/37Mj3GN
송영길 "포(砲) 폭파 안한 게 어디냐"는 "불행 중 다행이란 뜻" - 조선비즈
https://ift.tt/2BX0kfH
0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