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사건 엿새만에 첫 입장 표명
“北 지도자 바로 사과, 사상 처음… 대화 살려 남북관계 진전 계기로”
“비극의 역사 끝내야” 종전선언 의지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 피살 사건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를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곧바로 직접 사과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번 사건을 풀어 나가는 데에서부터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협력의 물꼬를 터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공개 발언을 한 것은 22일 피살 사건 발생 엿새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신속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거론하며 “남북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북한 만행에 대한 규탄 없이 김 위원장의 사과를 ‘각별한 의미’ ‘매우 이례적’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등의 표현을 동원하며 평가한 게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주요기사
또 문 대통령이 이날 “비극이 반복되는 대립의 역사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한 것을 두고 23일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선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 등이 발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과 ‘북한 개별관광 허용 촉구 결의안’ 등이 자동 상정됐다가 야당의 반발로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김지현 기자창닫기
September 29,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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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단히 송구… 김정은 사과는 각별”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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