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29, 2020

北, 공무원 피격 "남측에 우선 책임"…"野, 동족 헐뜯어" 비난도(종합) - 조선비즈

berselebria.blogspot.com
입력 2020.10.30 07:29 | 수정 2020.10.30 07:32

"당시 어떤 의도로 불법 침입하려 했는지도 모르고"라며
당국이 감청 정보로 거듭 주장한 '자진 월북'은 또 부인
국민의힘에 "유엔에 확산시켜 보려고 악청 돋구어" 비난
"우발적 사건, 북남관계 파국으로 몰아가면 안 돼"

북한은 30일 서해상에서 북한군에게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가 피살된 사건에 대해 한국이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했다며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에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가 실종 한 달을 맞아 21일 무궁화15호에 승선해 수색현장 점검 후 연평도 바다에 정박해 선상 위령제를 치르고 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캡처
북한은 이날 '남조선 보수패당의 계속되는 대결 망동은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지난달 발생한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남조선 전역을 휩쓰는 악성비루스(코로나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점 수역에서 자기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

통신은 북한군이 우리 공무원을 사살한 경위에 대해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 측 수역에 불법 침입하였는지도 모르고 단속에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 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이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고 했다. 우리 군(軍)은 이씨가 월북할 의사를 북한 측에 밝혔다고 했는데, 북한은 "어떤 의도로 불법 침입했는지 모르고"라면서 이를 다시 부인한 것이다.

통신은 이어 "서해 해상의 우리 측 수역에 불법침입한 남측 주민이 단속에 불응하며 도주할 상황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한 우리 군인이 부득불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남측이 저들 주민이 우리 측 수역으로 간다는 것을 우리에게 사전 통보라도 했단 말인가"라고 했다.

북한도 이씨 시신 수색 작업을 실시해 왔다고 밝혔다. 통신은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서해 피살 공무원의 친형인 이래진 씨가 지난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공무원 서해 피격사건 관련 진실을 듣는 국민 국감'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통신은 '남조선 보수패당의 계속되는 대결 망동'이라는 보도의 제목처럼 이 사건과 관련해 야당을 비난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통신은 "동족대결의식이 뼛속까지 들어찬 '국민의힘'을 비롯한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저들의 더러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로 만들기 위해 앞뒤를 가리지 않고 분주탕을 피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그 누구의 '인권문제'까지 걸고 들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도 확산시켜보려고 악청을 돋구어대고 있다"고도 했다.

시신 훼손 논란에 대해서도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

통신은 "우발적 사건이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갔던 불쾌한 전례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우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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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30, 2020 at 05:29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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